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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수의 이야기
 

나는 이런 모습으로 죽고싶다
 한동수  04-04 | VIEW :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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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호스피스 교육을 받는 중인데 마지막 시간에
2분안에 " 나는 이런 모습으로 죽고 싶다"는
주제의 글을 써서  조별 모임에서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에게는 오늘밖에 삶이 주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온다고 하기는 했지만
막상 어떤 모습으로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그것도 2분의 시간을 주면서 그 거창한 죽음을 생각해 보라는 건
역시 무리가 아닌 것 같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스치듯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침햇살이 다사롭게 내려 쪼이고 연둣빛 향기가 온몸을 감싸주는
4월의 초순, 내가 태어난 날이 4월 7일이니 내가 돌아가는 날도  그날 이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엷은 미소로 인사를 나누며
일생동안 그분이 함께 하셨던 날들을 회상하면서
“내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 있을 테니 너희들도 따라오렴.…….”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로빈 S 샤르마는 우리 죽음에 관해 아주 깊은 얘기를 남겼다.
"얘야,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음을 터트렸지만 사람들은 기뻐했다
네가 죽을 때에는
사람들은 울음을 터트리지만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고

세상에서 가장 분명한건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죽는다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여러 해 전 교육협약을 한 파리의 죵킨드 유치원은
어린아이들에게 탄생과 죽음에 관한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 좀 의아하긴 했지만
요즘 우리나리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죽음을 생각해보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았다.
왜냐면 죽음은 삶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기에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불과 1-2미리밖에 되지 않는 싸리나무 가지가  영하 20도의 혹한에서 몇 번이고 얼어 죽고도
남을 처지인데도 봄이 되면 생명의 물이 오르고 움이 트는걸 보면  
죽음이란 삶을 가르쳐주는 수단인 것이 틀림없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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